고객분들에게 전화를 받다 보면 늘 재미있는 일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은 오해에서 발생하는 일들인데요, 오늘도 그런 재미있는 일이 있었네요. ^--^


우연히 제가 전화를 받게 되었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격앙된 목소리로 '제 글에는 왜 답변을 안 주시나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사이트 운영방침상 고객의 글에는 되도록 실시간으로 답변을 달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인지라,

깜짝 놀라 자초지종을 들어봤답니다.


그랬더니, 며칠전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했는데, 남긴 글에 대한 답글이 며칠이 지나도 없었다네요.

흠...자유게시판이건, 상품후기건, 1:1문의건 답글이 안 달린 글이 없었기에 

설마하며 어디에 남긴 글이냐고 재차 물었답니다.

그랬더니, 회원가입시 작성하는 '남기는 말씀' 이라는 곳이더군요...^^;;;


아이구...ㅠ.ㅠ


거긴 답글을 달 수가 없답니다... ㅠ.ㅠ


천천히 다시 설명을 드렸답니다.

그 곳은 고객님이 회원가입시에 저희에게 특별히 요청하고자 하는 사항이나

기타 사항들을 적어놓는 곳이고 답글을 달 수는 없는 곳이라고 말이지요...

천천히 이해되게끔 말씀드렸더니, 그제사 이해가 가신다며 쿨하게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 ^


아무래도 나이대가 있으신 분들은 온라인 상에서의 

쇼핑이나 의사소통에 조금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왕왕 계신답니다.

저희 생각에는 이 정도면 참 쉬운 구조라고 생각을 했어도 

막상 그 분들에게는 그 다음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주저할 때가 있다고 하니까요...


최대한 많은 이들이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하는데,

아직도 저희가 놓치는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남기는 말씀' 항목이 나왔으니 여기서 살짝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네요.

상당히 많은 분들이 회원 가입시에 그 항목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주시더라구요.

좋은 제품 감사하다거나 늘 응원할테니 오래 판매해 달라는~ (^^)

늘 그런 메시지를 읽으며 힘을 받으면서도 답해드리지 못했는데요,

오늘 그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구요, 응원해 주신 덕분에 더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라고 꼭 답하고 싶습니다~

뭔가, 응답하라! 1997~ 스러운 멘트로 마무리가 되는군요...


이런 일들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마무리합니다~~


*.photo by pascalmaramis

Posted by 샤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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