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치고 닭 싫어하시는 분, 드물죠?
저도 매주 주말이면 뱃살 때문에 자제하던 치킨에 맥주 궁합 파워를 제어할 수 없더라구요.
가끔 요즘 유행하는 이자까야나 덮밥집에 가보면, 데리야끼 치킨 많이들 드시잖아요.
근데 저같은 닭 홀릭에게는 그 양이나 가격, 맛이 영~~ 만족스럽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을 맞아 간단하면서도 맛만큼은 최고를 보장하는 오리지널 데리야끼 치킨을 준비했습니다. 짜잔~
방금 지은 따뜻한 밥에 올려드시면, 스~읍~ 진짜 최고라죠. 데리야끼 치킨!!!

여기에 맛난 김치만 있으면 밥 두공기쯤은 금방이죠


원래 데리야끼라는 소스가 일본에서 유래한 건 다들 아시죠?
야후 재팬에서 데리야끼를 쳐보면, 간장, 미림 혹은 청주, 설탕을 동량으로 졸여만든 소스라고 설명해준답니다.
그런데, 워낙 소스라는게 입맛에 따라 변형되고 덧붙여지기 마련이라 마늘을 넣거나
생강, 파 등의 향신채를 첨가해서 끓여준다든지 하는 변형이 많더라구요. 요 데리야끼라는 녀석이요.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진짜 맛있는 요리는요, 재료가 생명인지라,
맛있는 간장만 있다면 엄청 단순한 레시피로도 최고의 데리야끼 소스를 만들 수 있다 요거죠~
저의 데리야끼 황금비율은요~~
'간장 : 혼미림 : 청주 : 오키나와 흑당 = 1: 1: 1: 1' 이랍니다.
첨가물 없이 유기농 대두, 유기농 밀, 천일염으로만 숙성시킨 다이토쿠 유기농 간장에
혼미림, 오키나와 흑당으로 단맛을 조절하는 게 포인트인데요.

단, 혼미림(쌀, 누룩만으로 발효시킨 요리술)이 없다고 시중에 파는 첨가물 잔뜩 미림 넣으시면
너무 달고 느끼해지니 
그냥 간장, 청주, 오키나와 흑당으로 만족해주시기 바랍니다 ^^ 그래도 맛있습니다.
요 황금비율 데리야끼 소스는 바로 간장의 향과 풍미가 그 맛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재료 (2인분 기준) : 닭다리살 6피스, 밑간용 유자소금, 페퍼소금 약간, 밑간용 청주 1T, 녹말가루 3T                    
                           데리야끼 소스 : 다이토쿠 유기농 간장 3T, 혼미림 3T, 청주 3T, 오키나와 분말 흑당 3T            
                           양파 반개, 파 반 대                                                                                                            


Tip. 데리야끼 소스는 미리 다 섞어두어 오키나와 흑당이 잘 녹도록 해주세요!

준비할 재료는 심플하죠~


우선, 닭 다리살에 유자소금과 페퍼소금을 솔솔 뿌리고 청주 1T를 넣어 잡내를 없애주고 밑간을 해줍니다.
약 15분 정도 재워둡니다.
 

유자소금, 페퍼소금, 청주의 작용으로 닭의 잡내가 싹~ 잡힌답니다


닭다리살이 고소하게 익도록 녹말가루를 골고루 뭍혀줍니다. 
그냥 익혀도 되지만, 녹말가루 한 번 둘러주면 색도 곱게 익고
나중에 데리야끼 소스에 점성이 생겨서 더 맛있게 보이거든요.

 

튀기지 않으니까 녹말가루는 가볍게 둘러줘도 OK!


식당이나 이자까야 같은 가게에서 파는 맛을 내기 위해선, 뜨거운 팬에 익히는 것이 노하우인데요.
두터운 철판 팬이나 스텐 팬을 사용하시는 편이 좋겠지요.
두터운 팬을 기름없이 중불에 5분 정도 예열해서 아주아주 뜨겁게 달군 후에,
식용유 1T 정도를 둘러 강불에서 파와 양파를 미리 살짝 볶아줍니다.
이미 팬이 충분이 뜨거운 상태라 파와 양파는 한 번 뒤섞는 정도로 익혀서 다른 그릇에 옮겨주시고요.

양파, 파의 향이 살짝 우러난 뜨거운 팬에 닭껍질부터 익혀줍니다.
바로 뒤집지 마시고요, 닭 껍질 부분이 노릇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줘요.
여러번 뒤집으면 잘 익지도 않고 데리야끼 치킨 특유의 노릇노릇함이 죽어버리니까~
잘 조절하시는 것이 포인트랍니다.


껍질 부분이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 살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뒤집어 준 후에 닭이 2/3 정도 익었다 싶을 때,
키친 타올로 슬쩍 여분의 기름을 제거해주세요.
그럼 잡내도 없고 기름기도 덜한 건강 데리야끼 치킨이 만들어지겠죠.


기름을 대충 닦아낸 후, 미리 섞어둔 데리야끼 소스를 팬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팬이 엄청 뜨거운 상태라 막 부글부글 끓으면서 난리가 납니다.
이 때 닭다리살을 뒤적거리면서 색깔과 맛을 입혀줍니다.
닭이 익기도 전에 소스가 너무 빨리 졸아버린다 싶으면 살짝 뜨거운 물을 첨가하셔서
데리야끼 소스의 농도 조절을 해주셔도 돼요.

닭이 다 익었다 싶으면, 미리 볶아둔 양파와 파를 섞어 불에서 내립니다.

미리 전분가루를 묻혀두어 데리야끼 소스의 농도도 딱 적당하고요.
뜨거운 불에 단시간에 익혀 불내도 살짝 나면서, 살은 촉촉한 것이 진짜 일품이랍니다.
그대로 밥에 얹어 드시면, 데리야끼 치킨 덮밥이고요. 
그냥 드시면 맥주안주로 이만한 것이 없지요.
햄버거 빵이 있다면, 양상추에 마요네즈만 더해 치킨을 끼워 먹으면, 바로 데리야끼 치킨 버거가 되는거고요.

만능이지요?
치킨 뿐만 아니라, 이 황금비율의 데리야끼 소스만 있으면
생선구이나 쇠고기 볶음 등에 사용하셔도 완전 맛있답니다.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반짝반짝한 윤기와 간장의 고소한 향과 풍미, 오키나와 흑당의 달콤함까지 더해져 진짜 맛있어요~

Posted by 샤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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