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홀릭에게 지름신 강림하다!
뜬금없는 이야기 2010. 8. 13. 19:23 |저희 부부는 커피를 참 좋아라 합니다. 집을 요렇게 만들고 시포요~~ ^^
더치 커피를 직접 내려서 마시고, 가끔씩 모카포트로 에스프레소도 만들어 마시곤 하지요.
양으로 치면 하루에 2~3잔 정도씩이기 때문에 그닥 많이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만,
하루라도 안 마시면 이상하게 몸이 나른해지고,
더 피곤해 지는 걸 느끼는 걸 보면 살짝 홀릭증세를 보이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그러다보니 결혼생활 초기부터 에스프레소 머신을 살까말까를 가지고 참 고민을 많이 했었답니다.
분명 우리 생활에는 필요한 녀석이긴 한데, 기왕 살 거면 우리를 만족시켜 줄만한 녀석을 사고 싶고,
또 그렇게 생각하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 거죠 ㅠ.ㅠ
ㅎ~~ 그래서 백화점엘 가면 가끔씩 에스프레소 머신 매장 가서 특별 할인 같은 거 안하나 기웃거리곤 했답니다.
그러던 중~~ 두둥~~ 정말 뜬금없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한 달 전 쯤이었나요...
제 와이프 생일이었는데, 그 때 와이프 건강이 별로 좋지 않았거든요.
뭘로 기운을 차리게 해 줄까 하다가, 선물로 저 녀석을 생각하게 된거죠.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녀석이고, 기왕 살거면 지금 사서 와이프 기분도 좋게 해주자~~'
뭐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건데, 한 번 마음 먹고 나니 지름신 맞이하는 건 참 쉬운 일이더라구요 ^^;;;
그렇게 우리의 일상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젠 아침에 일어나면 머신을 켜는 일부터 하는 게 일상이 되었네요.
간단한 빵과 함께 아침에 한 잔을 마시고,
점심용으로 만들어 간 아이스 에스프레소를 식사 후에 또 한 잔 마십니다.
신선한 원두에 눈 앞에서 직접 뽑은 아이스 에스프레소 한 잔이면...
그 순간만큼은 온갖 시름을 다 잊어버리게 된답니다~~~
ㅎ...주말에 책이라도 읽으면서 에스프레소 한 잔 마시고 있으면...
엄청난 호사를 즐기고 있는 듯 기분도 한 껏 업되고 말이지요~~~
나름 합리적인 소비를 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여하튼 지금으로서는 그 때 지름신을 너무나 잘 맞이하지 않았나 생각하게 됩니다. ^^v
가끔씩 다른 누구도 아닌 우리 자신을 위해서...
뭔가 선물해 보는 것도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덥고 축축한 요즘입니다만, 아이스커피라도 한 잔 마시며 잘 넘겨봐야겠습니다~~
*. photo1 by dahlstro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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