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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0 대만 최고의 버블티(쩐주나이차) 천산딩(陳三鼎) 따라잡기!!!

얼마전 백화점에 갔다가 최근 엄청 인기라는 버블티 전문점이 눈에 띄더군요.

예전에 대만에 갔다가 먹었던 버블티(대만명으론 쩐주나이차라고 하죠)가 생각나서 하나 사먹어봤답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기억속의 그 맛이 아니더군요. ㅠ.ㅠ 이럴수가... 큰 거 안사길 잘했군....

(아마도 그 지점의 문제인 것 같긴 합니다만) 버블이 무슨 고무 씹듯이 딱딱하고 질긴데다

묘한 냄새가 별루 맘에 안들더군요. 결정적으로 버블이 알단테야~~ 켁~~ 

게다가 우유가 아니라 분윤지 프림인지를 섞어서 만드는 걸 보고 아주 크게 실망했답니다.

가격도 결코 이쁘지 않은데 말이죠. -.-+++


한 번 꽂힌 이상, 제대로 만들어 먹어야겠다 싶어 당장 타피오카 펄을 주문했습니다. 

이왕 만드는 거 대만에서 최고 인기있다는 천산딩(陳三鼎)의 맛을 재현해보고자 합니다 ㅎㅎㅎ

이제 우리나라에도 꽤 유명한, 대만 한 번 다녀오신 분들은 한 번쯤 봄직한 쩐주나이차 맛집인데요.

여기는 홍차에 버블을 넣은 것이 아니라,

우유에 직접 흑당으로 졸인 버블만을 넣어서 맛을 낸 독특한 맛집이랍니다.

저도 한 번 먹어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요. 제가 먹어본 최고의 흑당 디저트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흑당의 향이 우유, 버블과 그렇게 삼위일체를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고는 정말 감격할 정도였답니다.

역시 버블티(쩐주나이차)의 본고장이더라구요.


대만 최고의 버블티(쩐주나이차) 천산딩(陳三鼎)의 최고 인기는 역시 흑당에 졸인 버블이 가득한 쩐주나이차라지요


그거 아시나요? 대만은 오키나와 흑당의 최고 수출지라고 하네요.

대만 사람들이 워낙 흑당을 좋아해서 영양도 영양이지만,

맛을 살린 온갖 흑당 요리와 제빵 종류가 아주 많더라구요.

그래서 대만 업자가 한번에 오키나와 흑당을 300톤 이상씩 공급해주는 공장을 찾아헤멨는데,

오키나와 사람들이 다 절레절레하고 거부했다는 뒷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답니다.

오키나와 사람들이 손을 내저을 정도로 흑당이 인기가 있는 건 요 흑당 쩐주나이차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는게 제 개인적인 추리랍니다 흐흐


머 뒷얘기는 요정도로하고, 레시피를 소개하자면요.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우선, 재료를 준비하는 게 기본이겠죠?  최근 버블티 인기붐을 타고 타피오카 펄을 구하기가 꽤 쉬워졌더라구요.

전 중국산 아닌 대만산으로 준비해보았답니다.


재료 (2인분 기준) : 타피오카펄 100g, 우유 150g                                                                                        

                           오키나와 흑당 70g, 물 70g                                                                                          


 

타피오카 펄은 완벽히 해동된 것으로 준비하고요. 타라마 흑당으로 시럽을 만들면 더 맛있게 느껴져서 준비해봤습니다.


타피오카 펄의 3배 이상 되는 물을 준비해서 먼저 끓여줍니다.

타피오카에서 전분이 많이 녹아나와 물의 양이 적으면 서로 달라붙을 수 있더군요.


꼭 팔팔 끓는 물에 완벽히 해동된 타피오카 펄을 넣어 익혀야 합니다


처음 물에 넣으면 황토색 같은 색을 띄지요.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잘 뒤섞어 주면서 8분~10분간 익혀줍니다.


물에 넣자마자 잘 섞어줘야 안 달라붙어요


펄을 잘 익혀주고 나서는 속까지 완벽히 익도록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다시 8분 정도 뜸을 들여주면 더 맛있게 익는답니다.


펄이 익어갈수록 점점 검은색을 띄면서 투명해져 갑니다.


뜸까지 들여 익힌 타피오카 펄을 서로 달라붙지 않고 끈기를 더할 수 있게 찬물에 잘 헹궈줍니다.


탱글탱글하게 완성된 타피오카 펄의 당당한 자태!


타피오카 펄이 익어가는 동안 흑당 시럽을 준비해주면 좋은데요.

시럽은 흑당과 물의 양을 1:1로 해서 부르르 끓여주면 된답니다.


덩어리 형태인 타라마 흑당으로 시럽을 만들 경우엔 숟가락으로 약간 으깨주면서 녹이면 잘 녹습니다.


시럽이 약간 점성이 생기면서 부르르 끓고 있죠? 이 때 완성된 타피오카 펄을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주면 완성!


시럽의 점성이 강한 편이 좋으면 기호에 따라 더 졸여줘도 좋고요. 기호에 따라 시럽의 농도를 조절하시면 됩니다


우유에다가 흑당에 졸인 타피오카 펄(버블)과 시럽을 함께 퍼서 마구마구 넣어주시면 쩐주나이차 완성이요~

요 버블은 그냥 먹어도 얼마나 맛있는지 모릅니다. 진짜 버블과 흑당의 조합은 환상이에요. 

 

우유에 버블만으로 과연 얼마나 맛있을까 하겠지만,

정말 고소하면서도 달콤하고 요걸 처음 만들어냈다는 천산딩 주인아저씨 만만세입니다.

저는 버블을 좋아해서 듬뿍 넣어먹고요. 취향에 따라 시럽의 가감으로 당도는 조절 가능합니다.

여기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드셔도 맛있고요. 따뜻하게 먹어도 끝내줍니다.

알단테 고무 버블은 저리가버렷! 역시 홈메이드가 최고라지요~


흑당 버블은 우유가 아니라 커피나 홍차에 넣어도 꽤 맛있는데요. 

그래도 고소한 우유와 흑당 버블의 궁합이 젤 단순하면서도 월척이라는...

꼭 한 번 도전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흑당에 졸인 버블, 안드셔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Posted by 샤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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