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주고도 못 사먹는 고급푸딩을 집에서!
슈거앤솔트 요리비법 2010. 2. 27. 16:35 |푸딩 좋아하세요?
요즘 디저트 카페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데,
한국에서는 의외로 맛있는 푸딩 찾기가 쉽지 않네요.
맛에 비해 사실 가격이 넘 심각 -.-;;하기도 하고요. 헐~
일본에서는 편의점에서도 싼 값으로 사먹을 수 있는 아주 대중적인 디저트인데 말이죠.
그런데, 이거 의외로 맛에 비해 만들기 쉬운 디저트 중의 하나인 거 아시나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요리 솜씨 없는 분들도 뚝딱~ 만들어낼 수 있고 말이죠!!
어때요? 좀 관심이 생기시나요?
근데 사실, 요 푸딩만드는데 설탕이 좀 많이 들어가야 말이죠.
설탕 많이 넣고 제빵하면 죄책감 느끼신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그래서, 오늘은 꿀보다 더 미네랄이 풍부한 오키나와 흑당으로 푸딩 만드는 법을 소개하려 합니다.
단맛이 아주 쬐끔 줄어들긴 하지만, 아이들 영양간식으로도 딱 좋아요.
흑당 10g이면 일본 기준 성인 일일 권장량의 칼슘 1/2과 칼륨 전부를 채운다니
단 거 먹는다고 부담가지실 염려가 없겠죠?
요즘 비도 자꾸 내리고 기분도 꿀꿀해서 맛있는 푸딩이 생각나더라고요.
바닐라 빈이 있으면 정말 세상을 다 얻을 맛인데.... 쩝, 슬프게도 오늘은 그냥 패스~
재료 : 카라멜 시럽용 오키나와 흑당 (타마라 분말흑당) 100g, 물 40ml
우유 250ml, 생크림 80ml, 달걀 2개, 달걀 난황 1개, 오키나와 흑당 (타라마 분말흑당) 70g
바닐라 빈 약간 혹은 바닐라 오일 몇방울 (없어도 돼요. 대신 달걀을 신선한 걸로 )
우선 재료를 준비합니다.
아래 사진에는 카라멜 시럽용 흑당은 빠졌네요.
재료 참 간단하죠? 생크림 없다고 휘핑크림 쓰지는 마시구요 -.- 달걀 2 + 난황 1 + 분말흑당 + 바닐라 빈 혹은 바닐라 에센스 두방울 ^^ (없음 빼요) 흑당인지라 색이 좀 그렇죠~잉~ 거품이 나지 않게 살~살~
큰 보울에 달걀과 흑당을 넣고 거품기로 저어줍니다.
거품기로 힘껏 저어줍니다.
쿠키나 케잌을 만들 때는 자동 거품기를 쓰곤 하는데,
푸딩은 그렇게 많이 젓지 않아도 돼서 손으로 간단히 해결하지요.
역시 이런 거품 내는 건 남자 손이 왓땁!니다. ㅋㅋ
먼가 좀 젓는데 쫄깃쫄깃한 느낌이 오면 고만 저어도 된다는 신호랍니다.
달걀이 설탕의 활약으로 약한 크림 상태가 되거든요.
그 쫄깃한 느낌이 들면 (사실 쿠키나 케잌에 비해 거품 내는 과정이 중요치 않아요. 적당히~)
살짝 데워둔(60도 정도 ^^) 우유 + 생크림을 살살 넣어주면서 되도록 거품이 나지 않게 섞어줍니다.
달걀이 중간에 익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주시면 좋죠.
푸딩 준비는 이걸로 끝! 간단하지 않나요?
그럼, 카라멜 시럽을 만들어 볼까요?
일반적으로 정제 설탕으로 카라멜을 만들 때는
중간에 카라멜 색이 나면서 온 집안에 카라멜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요.
흑당으로 카라멜 시럽을 만들면 흑당 향이 진동을 합니다. ㅎㅎ
원래 짙은 색인지라 카라멜화가 이루어졌는지가 좀 확인하기 어렵긴 하지만,
요 놈도 완성되면 장난아닌 맛입니다 ^^
우선 카라멜 시럽용으로 따로 놓아둔 분말 흑당 100g에 물 40ml를 투입합니다.
되도록 양은 지켜주시는 편이 좋아요.
너무 달까봐 살짝 흑당 양을 줄이시면 시럽 잘 안만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너무 단 게 싫다 하심 아까 달걀에 섞는 흑당 양을 줄이시는 편이 더 맛있는 푸딩을 만들 수 있답니다.
카라멜 시럽용 분말 흑당 100g에 물 40ml를 부어요.
물을 부은 후 절대 젓지말고 그릇만 살살 흔들어서 약한 불에 올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반드시 약한 불로 유지해 주세요~
절대 수저로 젓거나 하지 말고 바로 약한 불에 올리기!
한 10여분 정도 약한 불에 졸이다보면 양도 절반으로 줄고, 거품도 어마어마하게 올라옵니다.
이 때 불을 끄고 찬 물 20ml를 부으세요!
너무 많이 끓어서 타기 전에 색을 조정하고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는데요.
절!대! 그릇 위에 손을 멈춘 상태로 물 붓지 마세요.
물 붓자마자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며 시럽들이 막 튈 수 있거든요.
제 와이프도 예전에 가볍게 손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는 ㅠ.ㅠ
가끔 흔들어 주면서 약한 불에 졸여줘요~ 그래도 젓기는 없기!
완성된 시럽은 푸딩 그릇에 취향껏 넣어준 후 식혀줍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요 시럽이 딱딱해지는데, 푸딩이 완성되어도 녹지 않으니 결국은 못 먹게 될거에요.
살짝 바닥을 덮을 정도면 딱 좋아요.
옹기종기. 푸딩은 그릇이 이쁘면 더 맛있게 느껴지는 듯
시럽이 꽤 딱딱하게 굳어지면 푸딩액을 살살 거품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에 부어줍니다. 흑당이 들어가서 푸딩액이 약한 초코렛 빛을 띄네요. 시럽이 좀 많죠? 그래도 푸딩액을 덜 달게 만든 편이라 찍어 먹으면 딱 좋을 정도라나 모라나
거품이 많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그럼 야끼푸딩이 되는 거죠. 뭐.
아 사실 야끼푸딩을 정식용어로 모라 하는지 모르겠네요 -.-;;
해석하면 구운푸딩 쯤 되는데, 푸딩 윗면이 살짝 거칠게 구워지는 푸딩을 말하는 일본어거든요.
그것도 제가 무지 좋아하는 맛이랍니다 >.<
완성된 푸딩액은 트레이에 물을 가득 채우고 135도에서 예열한 오븐에서 40~45분간 구워줍니다.
약한 온도라 굽는데 시간이 꽤 걸리죠?
푸딩 용기의 절반 가량을 물로 채우고 굽는 것이 보통인데,
그냥 오븐 트레이에 찰랑찰랑하게 물을 붓고 구우면 다 잘 익어요.
팁으로 물은 미리 끓여서 부어놓고 예열하면 더 좋더라고요.
스팀오븐이면 금상첨화겠죠?
저희집은 그냥 오븐인지라 ㅎㅎ
짜잔~, 완성입니다!!
생크림이 좀 남아서 설탕 거의 안 넣고 생크림 만들어 좀 얹어봤습니다.
푸딩이 다 식기 전에 올렸더니 좀 녹아내리내요 ㅋㅋ
그래도 빨리 먹고 싶은 걸 어쩌겠어요.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두고 차게 해서 먹구요,
우선은 내 입으로 고!고!
흑당으로 만든 푸딩은 모랄까... 독특한 흑당 풍미가 살아있어요.
달달하면서도 깊은 맛과 쌉쌀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고 할까...
커피로 치면 에스프레소 같은 맛이랄 수 있겠네요.
그런데 아무리 몸에 좋아도 흑당향이 좀 부담스럽다 하시면,
카라멜 시럽만 일반 정제 설탕으로 만들어 드시면 돼요.
그럼, 푸딩은 흑당으로 건강하게~ 시럽만 익숙한 카라멜 향을 즐기면서 드실 수 있는거죠.
말이 좀 길었죠?
사실은 아주 간단한 요린데 넘 잘난척 하느라 어렵게 보이려나.. 싶네요.
비오는 날 집에 계시면 함 시도해 보시길.
절대 후회 안한다는...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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